2025년 5월 6일 연합뉴스 "페달 잘못 밟아서"…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책 목소리

교통사고 피해자 전문 변호사 정경일 인터뷰 내용입니다.

 

 

[앵커]

최근에도 액셀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가게로 돌진하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이은 사고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지원 등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 가게로 순식간에 차량이 들이닥칩니다.

유리창은 산산조각 부서지고, 흐트러진 집기들로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70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잘못 밟으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서울 도봉역 인근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당초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역시 페달을 착각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지난해 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사고와 6명의 사상자를 낸 강북구 햄버거 가게 돌진 사고까지 원인은 모두 고령 운전자의 과실이었습니다.

이처럼 65살 이상 운전자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새 꾸준히 늘어났고, 해마다 3만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연이은 사고에 경찰은 일부 지자체를 시작으로 고령 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보통) 급발진을 주장하는데, 대부분 페달 오조작이거든요. 잘못 밟은 부분에 대해 차 자체가 제어를 한다면 사고 막는 데 큰 도움…"

일각에서는 조건부 운전면허 취득 방안도 대책으로 거론됩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전 운전 보조 장치를 장착하는 조건으로 운전한다거나…집 주변만 한다든지 낮 시간만 한다든지 그런 기준 같은 거를…"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책이 걸음마 수준인데 반해 고령 운전자 인구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영상편집 김동준]

[화면제공 서울 성동경찰서 서울 도봉소방서]

#고령운전자 #페달오조작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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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페달 잘못 밟아서"…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책 목소리